이더리움 왜 하락을 했을까?
1. 금리 상승발 가상화폐 시장의 추락
인플레이션 우려에 따라 시장 금리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위험 자산의 가격 조정이 본격화 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더리움은 다른 코인 대비 상당히 잘 버텨주고 있었다.
하지만 경기 침체 우려가 심해짐에 따라 큰 손 투자가들이 현금화에 대한 욕구가 높아졌고, 그에 따라 유동성이 풍부하면서 상대적으로 덜 떨어진 이더리움을 팔고 있다. 여기서 새로운 문제가 생겨났다.
2. 파생상품 - stETH
이더리움은 그래픽 카드를 통한 채굴의 문제를 해결하고자 지분 검증방식으로 이더리움을 배분하려고 하고 있다.
하지만 여기에 참여하고자 한다면 32 이더리움 이상이 필요하다.
소규모 투자자에게는 큰 허들이기에, 이를 해결하고자 셀시우스 네트워크는 크라우드 펀딩 형태를 투자가를 모았다.
개개인의 이더리움을 모아 검증 작업에 참여한 후 수익을 나눠주는 시스템을 만든 것이다.
그리고 이더리움을 맡긴 사람에게는 stETH를 발행해주었다.
그래서 이론적으로는 1 ETH = 1 stETH, 즉 둘은 동등한 가치를 지닌다.
문제는 이 회사가 대출서비스를 함께 했다는 것이다.
셀시우스의 위기는 최근 이더리움 가격이 급락하면서 본격화 됐다. 그 동안 투자자들은 예금담보대출처럼 코인을 맡기고 이자를 받거나 코인을 대출받는 ‘디파이(DeFi·탈중앙화금융)’를 통한 풍차 돌리기식 투자로 수익을 극대화했다. ‘리도 파이낸스’ 라는 디파이 플랫폼에 이더리움을 맡겨 연 4%가량의 이자를 보장 받고, 이때 증빙으로 받은 ‘stETH’를 담보로 다시 ‘셀시우스’에서 이더리움을 빌려 재투자하는 식이었다.
문제는 하락장에서는 이 같은 순환이 이뤄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셀시우스는 그동안 가상화폐를 예금할 경우 18%대의 이자를 지급하겠다며 170만 명의 예금자를 끌어 모았는데, 최근 루나, 테라 폭락 사태를 겪으며 셀시우스의 이자 지급능력에 대한 의문이 생겨났다.
이에 기존에 이더리움과 stETH 등을 맡겼던 투자자들의 상환 요구가 생기면서 셀시우스가 가진 이더리움 매도가 이어졌고, 이더리움의 가격은 하락했으며 동시에 1 ETH = 1 stETH 의 공식도 깨지기 시작했다.
그러자 본격적인 뱅크런 우려가 커졌고, 셀시우스가 보유한 이더리움과 stETH 등이 강제청산 돼 시장으로 쏟아질 것이란 불안으로 이어졌다.
그 결과 이더리움 가격이 추가로 하락하는 악순환이 시작되고 있다.
뭔가 비슷한 이야기를 들어본 것 같지 않은가?
그렇다. 테라 플랫폼의 사태와 매우 흡사하다.
루나도 USDT와 디페깅이 깨지면서 뱅크런이 벌어졌고, 파생상품의 문제 등이 겹치면서 종이 조각으로 변해버렸다.
*참고로 22년 6월 16일 현재 ETH와 stETH의 이격이 점점 벌어지고 있다.
물론 이 사태로 ETH가 루나처럼 휴지 조각으로 변하지는 않을 것이다. 이 문제는 ETH 생태계 내부의 문제는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문제가 터진다면 당분간 EHT 상승의 꿈은 당분간 접어두는 것이 좋을 것이다.
2008년 금융 위기를 생각해보라. 그 당시 금융 위기도 파생상품의 위기였다. 그리고 대부분 나라가 그 충격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우리가 미국만 봐서 쉽게 회복한 것으로 착각하고 있다. 미국만큼은 아니지만 금융 위기를 엄청 잘 극복한 한국도 자산시장의 유의미한 상승을 맞이하는데 10년이 넘게 걸렸다. )
가상화폐의 겨울은 생각보다 오래갈 수 있다.
물론 내 바람은 "이 또한 빨리 지나가기를"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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